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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생각(일기)

빅뱅은 무대로 돌아왔는데,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by 킴백수 202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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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MAMA 시상식 무대에서 빅뱅의 컴백 무대를 보았다.

조명이 꺼진 무대 위, 한 명씩 등장하는 멤버들의 모습에 나는 숨을 죽이고 지켜보았다.

익숙한 멜로디, 여전히 강렬한 눈빛, 완벽하게 연출된 퍼포먼스.

그 순간, 나는 소름이 돋았고…

눈물이 났다.

 

단순히 그들이 좋아서였을까.

아니었다.

나는 그 무대를 보며 한 가지를 떠올렸다.

“저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도 다시 무대로 돌아올 수 있구나.”

“선배가 되어서도 존경과 환호를 받는구나.”

 

부러웠다.

솔직히 말하면, 질투도 났다.

가수는 시간이 흘러도 그들의 ‘커리어’가 축적된다.

공백이 있어도, 시간이 지나도, 한 무대만으로 그 존재가 다시 반짝일 수 있다.

 

그런데 직장인은 어떤가.

10년, 20년, 회사를 위해 헌신했어도…

떠나는 순간, 아무도 박수 쳐주지 않는다.

누구는 인사도 없이 회사를 나간다.

‘감사했다’는 말 한마디 없이 조용히 사라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빅뱅이 돌아온 그 무대를 보며 생각했다.

“나는 다시 돌아갈 무대가 있는가?”

“나라는 사람을 기억해줄 회사가 있을까?”

 

요즘 백수로 살아가는 나는,

그 화려한 무대를 보며 내 지난 커리어를 되짚었다.

그리고 조금은 씁쓸하게 웃었다.

가수는 시간이 흘러도 그들의 무대가 있고,

직장인은 시간이 흘러도 ‘퇴사’만 남는다는 게…

어쩐지 너무 불공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들었다.

“무대는 내가 다시 만들면 되지 않을까.”

누구도 박수쳐주지 않더라도

내 삶을 위해 내가 주인공이 되는 무대를.

 

내가 백수라는 이유로 인생이 끝난 게 아니니까.

언젠가는 나도, 내 무대 위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그리고 그 무대 위에서, 나 자신에게 박수를 보낼 수 있기를.

 

 

나도 언젠간 화려한 부활이 될수 있기를 희망하며 멋지게 돌아온 그들에게도 지금의 나에게도 큰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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