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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아내와 함께 떠났던 변산반도 여행.
그땐 그냥 바다가 보고 싶었고, 사람 좀 덜 붐비는 곳에서 조용히 한 끼, 소주 한 잔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렇게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식당,
이름부터 믿음직한 ‘채석강 바닷길식당’.
그곳에서 나는, 지금도 또렷이 떠오르는 갑오징어 숙회와 해산물 물회를 만났다.
바닷바람이 부는 창가 자리,
그 자리에서 탱글탱글하게 삶아 나온 갑오징어 숙회는

씹을수록 담백하고 부드러워서, 소주잔이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진짜 반전은 바로 해산물 물회.

전복, 멍게, 해삼이 푸짐하게 들어간 그릇 한가득,
매운 듯 달달한 육수와 함께 퍼지는 바다의 내음은
도시에서 잊고 지내던 감각들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면, 음식 맛도 좋았지만
사실은 그 풍경이, 그리고 그 고요함이 더 오래 남는다.
“하루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어도 괜찮아.”
그렇게 말해주는 듯한 바다와,
그 바다를 바라보며 아무 말 없이 나눴던 술 한 잔.
실내도 깔끔했고, 가격도 부담 없었고,
무엇보다 관광지 한가운데인데도 현지인들도 찾는 집이라
‘아, 제대로 찾았구나’ 싶은 기분이 들었던 곳.
📍 위치: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변산면 닭이봉길 18-16
📌 다음 번에도 변산에 간다면, 무조건 다시 갈 예정.
해산물 좋아한다면, 특히 술 한 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만큼 **완벽한 ‘한 잔의 공간’**은 드물다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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